리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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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이야기

리듬

by 윤뚜루우 2022. 1. 11.

리듬

 

1 ) 말의 걸음걸이 

사람은 두 다리로 걷기 때문에 특별한 동작을 하지 않는 한 좌우 다리를 교대로 움직인다. 그러나 말은 4개의 다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다리를 움직이는 방법이 복잡하다. 보통 4개의 다리 조합에 의해 평보, 속보, 구보의 3가지 보법으로 걷는다. 말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는 좌우의 다리를 교대로 지면에서 떼면서 다리를 높이 들어 전방으로 뻗어 나갔다가 다시 착지하여 그 다리에 체중을 싣는 그런 동작을 되풀이한다. 이 때문에 말의 중심이 크게 이동하고, 기수는 말 몸의 움직임을 반동으로 느낀다. 말의 반동은 평보에서는 전후, 좌우로 흔들림이 크지만, 상하 움직임은 적다. 속보에서는 상하의 움직임이 크고, 전후, 좌우의 흔들림이 작고 빠르다. 구보에서는 전후, 상하로 움직임이 크고 느려 흔들림이 적다.

 

(1) 평보 (walk)

분속 거리 110m, 4절도 운동으로 ,걷는 순서는 오른쪽 앞다리, 왼쪽 뒷다리, 왼쪽 앞다리, 오른쪽 뒷다리 순이다.

걷는 상태는 천천히 규칙적으로 걸어야 한다. 4절의 굽 소리가 명확하게 구별되지 않고 균형을 잃어 흐트러진 보행이 되면 평보라고 할 수 없다. 조교의 불안전함이 평보의 보법에서 가장 현저하게 나타난다. 조교 초기의 말에게는 재갈을 받고 걷는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평보는 말을 침착하게 하고, 피로함 없이 장시간 지속할 수 있어 말의 컨디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마장마술경기에서는 평보를 매우 중요시하여 채점에서 두 배의 점수를 주기도 한다.

 

  1. 수축평보 : 보통 평보보다 보폭은 단축되나, 목이 높고 걸음을 보다 높이 걸으며 당당하고 활력 있는 걸음이다. 너무 성급한 수축은 수축 평보뿐 아니라 중간 평보 및 신장 평보에서 완전성을 해치며 측대보를 유발하기 쉽다.
  2. 보통 평보 : 평상적인 보폭으로 1분간 100보를 걷는 속도의 걸음이다.
  3. 중간 평보 : 보통 평보와 신장 평보의 중간 정도 걸음이다.
  4. 신장 평보 : 보폭을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하여 걷는 걸음걸이가 신장된 평보다. 뒷다리가 앞다리 발자국을 넘어 딛는 것이 원칙이다. 말의 머리는 내뻗어도 된다.
  5. 자유 평보 : 휴식을 위한 걸음으로 고삐를 늦추어 말의 머리를 자유스럽게 내뻗게 하여 긴장을 완화시키는 걸음이다.

(2) 속보 (trot)

분속 200m, 2절도 운동으로 대각선 상의 두 다리가 동시에 움직인다. 왼쪽 뒷다리와 오른쪽 앞다리, 공지기, 오른쪽 뒷 다리와 왼쪽 앞다리, 공지기 순으로 움직인다. 성급하지 않고 자유롭고 활발하며 정상적인 걸음걸이로서 주저함 없이 행해야 한다. 속보의 좋고 나쁨은 전체적인 모양과 유연한 등, 잘 따라 들어오는 뒷몸의 탄력성과 일정한 율동, 무리 없이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이 속보에서 다음으로 이행된 뒤에도 계속 유지되고 있는지의 여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걸음의 경쾌성 및 추친 기세 등에 의해 평가된다. 속보는 좌우 균등한 근육 발달을 촉진하고, 조교 하기에 적당한 보법이다.

 

  1. 수축속보 : 속도는 감속, 보폭은 단축, 말 몸은 머리를 높이 굴요(말의 입을 양보하여 머리를 높게 들고, 콧등을 수직 상태로 만드는 것) 하여 수축에 의한 강한 전진 기세가 있으며 동작이 경쾌한 속보다. 흔히 말하는 보도를 축소하면 이것을 단축 속보라고 생각하고, 말의 자세가 대체로 잘 잡혀 있고 보다가 단축되어 있으면 이것을 단축 속보로 인정하는데, 이것은 단축 속보가 아니다. 적어도 단축 속보라고 하면 보조의 탄력성이 포함되지 않으면 안 된다. 말 뒷몸의 강한 추진력, 고삐 및 체중을 이용하여 부드럽게 보폭을 감소시켜 앞다리가 위로 높이 떠오르게 하는데, 이를 더 훈련하면 파사지가 된다. 고삐는 당기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잡아야 한다. 당기면 저항하며 계속되면 수축 속보를 싫어하게 된다.
  2. 보통 속보 : 분당 220m를 가는 보통 속보로 뒷다리가 정확히 앞다리의 발자국을 밟아야 한다. 가볍게 뒷몸이 따라 들어와야 하며, 기수는 느낌으로 발의 위치와 추진력 등을 느껴야 한다.
  3. 중간속보 : 보통 속보와 신장속보 사이에 있는 걸음으로, 중간 정도로 신장된 걸음과 뒷몸으로부터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속보다.
  4. 신장 속보 : 보폭은 최대한 넓게 하여 걷는 속보다. 앞다리를 내어 뻗고 뒷다리가 몸체 밑으로 깊이 디디면서 탄력이 있어야 한다. 체중과 종아리, 고삐를 이용해서 말을 힘찬 추진력으로 나아가게 해야 하며 반동을 정확하게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속보나 구보로 변하고, 생각보다 쉽지 않은 운동이며,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3) 구보 (canter)

분속 320~350m, 3절도 운동으로, 경쾌하고 율동적이며 재갈을 받고 유연한 머리와 활발한 비절 동작에 의한 적절한 운동에 의해 생긴다. 구본느 큰 비약 운동이기 때문에 피로가 크지만, 근육이나 심폐 기능을 발달시키는 보법이다. 불균형한 3절도 보법으로서 '좌구보'와 '우구보'가 있는데, 우구보는 왼쪽 뒷다리, 오른쪽 뒷다리와 왼쪽 앞다리, 오른쪽 앞다리, 공지기의 순으로 이뤄지고, 좌구보는 오른쪽 뒷다리, 왼쪽 뒷다리와 오른쪽 앞다리, 왼쪽 앞다리, 공지기 순으로 이뤄진다. 구보는 경쾌한 율동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 한 번의 구보가 다음으로 이행된 후에도 계속 무리 없이 평행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 평가된다. 구보 시 특히 직선상에서는 말의 몸이 항상 직진성을 유지해야 한다. 사람은 왼손잡이와 오른손잡이가 있으며 오른손잡이가 더 많으나, 말의 경우에는 왼발잡이가 더 많다. 따라서 우구보와 좌구보를 균등히 실시해야 하며, 한쪽만 계속 사용하였을 경우 반대 구보를 하지 않거나 불편해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오른쪽 방향으로 구보할 때 우구보를 해야 하며, 왼쪽 방향으로 구보할 때 좌구보를 해야 한다. 만약 반대로 하였을 경우 말에 부담이 가며 말과 사람에게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말이나 사람이 균형 잡는 데 어려움이 있으며, 급회전 시 넘어지거나 어깨와 관절 등에 큰 무리를 줄 수 있는 위험이 있다. 대부분 사람이 처음 배울 때에는 속보에서 구보를 실시한다. 구보 신호를 할 경우 바로 구보를 실행해야 하는데, 몇 미터 이상 빠른 속보를 하고 나서 구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마음만으로 구보 신호를 넣은 경우이고, 부조를 충분히 하지 못해서 발생하며, 신호를 넣은 경우 즉시 구보를 실행해야 한다. 바로 구보가 안 된 경우 다시 반복하는 형태로 연습해야 한다. 바로 구보를 하도록 시키는 것은 생각보다 쉬우므로 몇 번의 반복 연습으로 가능하다. 속보에서 구보로 이행하는 것이 잘되면 평보에서 구보로 나아가는 것, 나중에는 정지 상태에서 구보로 가는 것을 연습해야 한다.

 

  1. 수축 구보 : 보폭을 단축하여 보통 구보보다 굴요된 상태로 뛰는 걸음이다. 수축 속보와 요령은 거의 같으나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 부조를 잘해야만 정확하게 수축 구보가 나오며, 진정된 자세에서만 가능하다. 간혹 조교가 잘된 말이나 나이 많은 말을 기승할 때 수축 구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훌륭한 기수라면 직접 말과 함께 배우고 가르치면서 해보아야 한다.
  2. 보통 구보 : 분당 320~350m를 가는 평상적인 구보로, 뒷몸의 동작에 의해 발동되는 추진력이 중요시되는 걸음이다.
  3. 중간 구보 : 보통 구보와 신장구보 사이에 있는 걸음이다. 중간속보와 요령이 동일하다.
  4. 신장구보 : 분당 420m를 가는 구보다.
  5. 반대구보 : 왼쪽으로 회전하는 윤승에서 의도적으로 오른쪽 구보를 하는 경우이며, 반대구보는 일종의 유연운동이다. 윤승은 외방에 목덜미를 가볍게 구부린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한다. 말의 척추가 윤승에 따라 구부러지지 않도록 복종시킨다. 기수는 위축이나 혼동을 일으킬 모든 뒤틀림을 피하고 원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단,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시행할 경우 말에게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제적 2/3 이상은 피하도록 한다.

(4) 습보 (Gallop)

습보는 구보의 일종으로 '우수전'과 '좌수전'이 있고, 말이 전속력으로 달릴 때의 보법이다. 걸음 순서는 우수전의 경우, 왼쪽 뒷다리부터 출발하여 오른쪽 뒷다리, 왼쪽 앞다리, 오른쪽 앞다리로 하는 4 절도가 된다. 이 보조는 말 몸을 낮게 충분히 늘려 보폭을 크게 하여 달리는 것인데, 발굽 자리는 거의 일치한다. 말 몸이 전후로 최대한 움직이는 큰 비약 운동이기 때문에 대단히 힘든 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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