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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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마이야기

균형,부조

by 윤뚜루우 2022. 1. 12.

균형(balance)

 

'균형'이라는 용어는 승마에서 많이 쓰이는 용어인데, 말의 움직임이 얼마나 잘 표현되었는지, 기승자의 체중이 실리는 동안 방향과 속도의 변화는 어떤지 등을 살필 때 쓰인다.

 

1)체중 분배

어린 말에 처음으로 기승할 때는 대체로 균형을 잡지 못한다. 어린 말은 앞다리와 뒷다리의 체중을 자주 변화시킨다. 말이 한번 기승자에 익숙해지면 더 쉽게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앞다리와 뒷다리의 체중 분배가 말 머리를 안정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뒷다리의 움직임이 게으르고 체중을 어깨에 실으려는 말은 균형이 부족한 것이다. 움직임에 서두름이 보이고 속도가 점점 빨라지며 멈추기가 힘들다. 반대로 균형이 잘 잡힌 말은 빠른 속도로 운동하다가도 속도가 쉽게 줄여지고 쉽게 멈출 수 있다. 가벼운 연결만으로도 기승자가 원하는 보폭을 유지하기 쉽고, 기승자가 속도를 일일이 체크할 필요도 없다. 균형이 잡히지 않은 말이 방향을 바꿀 때는 어깨에 의지해서 턴을 하지만, 반대로 균형이 잡힌 말은 자세가 곧고 기승자가 속도를 완전히 컨트롤할 수 있다. 긴장과 경직은 균형을 망치는 주요 원인이다. 시간은 좀 걸리지만 말을 진정시키면 균형이 자동적으로 향상된다.

 

부조

 

부조는 신호 체계를 의미한다. 즉 기승자가 말에게 지시를 내림으로써 기승자와 말 사이의 의사소통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부조는 대부분 터치와 감각으로 이뤄지는 은밀한 언어다. 말의 훈련 정도가 진전됨에 따라 기승자가 말에게 보내는 신호는 더욱 복잡해지고 정교하게 발전된다. 기본적인 부조는 직설적이고 간단해야 한다. 승마 기술은 수세기에 걸쳐 발전되었기 때문에 여러 다른 승마 부조 체계가 진화되었다. 모든 전통적인 부조 체계는 유럽의 전문적인 승마학교에서 발전되고 체계화되었다. 모든 부조 체계가 증명되었듯이 말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이 이뤄지게 되었다. 승마가 오랜 세월 지속되어왔듯이 부조 체계도 그 역사만큼이나 길다. 따라서 부조는 서로 다를 수 있지만, 이 글에서 지지하는 부조 체계는 기승자가 배울 수 있도록 가장 널리 일반적으로 가르치고 사용되는 부조를 실어 놓았다. 승마 학교는 모든 부조 체계를 섭렵해야 한다. 그래야 여러 다른 종류의 말을 교육하고 훈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승마 초보자는 간단한 부조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처음부터 복잡한 부조를 배우거나 사용하는 것은 말에게나 승마자에게도 적절치 못하다. 모든 부조가 체계적이지 못하면 결과적으로 문제를 낳고 혼란을 가져올 것이다. 기승자는 항상 명확하게 부조를 사용해서 원하는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말을 이끌어야 한다. 지속적으로 말에게 명확한 신호 체계, 즉 부조를 넣으면 말도 기승자의 부조를 잘 이해하게 된다.

 

1 ) 주부조의 사용

주부조에는 체중(기좌),다리,손(주먹)을 사용한다.

 

(1) 체중(기좌)

승마 초보자는 안장에 앉을 때 체중을 균등히 싣고 안장 깊숙이 않는데 주력해야 한다. 한번 안 좋은 자세가 몸에 배면 고치기가 힘들다. 허리를 구부리는 기승자는 말 허리를 구부러지게 하는 요인이 된다. 종종 등자나 안장이 제 위치에 있지 않아서 기승자가 구부린 자세를 취할 수 있다. 사실 기승자의 무게중심이 왼쪽과 오른쪽이 다른 것은 등자에만 너무 의존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실수는 말과 원운동 또는 다른 운동을 할 때 안장 바깥으로 몸이 기우는 습성이 있다. 기승자의 안쪽 엉덩이로 제대로 앉지 못하고 체중을 바깥쪽 등자에 의지하게 된다. 안쪽으로 몸을 너무 기우는 것도 좋지 못한 자세다. 비월 시 기승자가 몸을 한쪽으로 기울이게 되면 비월 시 말 몸을 비틀게 된다. 기승자가 만일 다음 장애물을 보고 방향을 미리 설정해서 말이 그쪽으로 가기 위해 비월 시 한쪽 방향으로 체중을 싣는 것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기승자의 테크닉이 필요한 부분이다. 말을 잘 타는 기승자는 필요시 체중 부조를 사용할 때 말을 매우 세밀히 유도한다. 체중을 사용한 부조는 말에게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말을 탈 때 허리가 굽는 습관을 가진 기승자는 우선 말 위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안장에 양쪽 균등하게 체중을 싣도록 자세를 고쳐야 한다. 허리가 굽는 기승자는 기승자 자신에게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기승자 체중이 균등치 않아서 정확한 부조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말 몸의 한쪽이 경직된다.

 

(2) 다리

다리는 말 몸을 추진한다는지 뒷몸을 옆으로 움직이는 ㅁ등 말에게 운동을 일으키는 데 가장 위력이 있고, 말의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는 뒷몸을 직접 지배한다. 이 때문에 다른 모든 부조는 다리의 협력 없이는 큰 효과를 얻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시기, 어떠한 상태에서도 빠르고도 위력 있는 조작이 되지 않으면 다리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다. 다리가 바르게 그리고 위력 있는 조작을 하려면 다음과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 다리는 항상 자유롭게 조작되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한다.
    기수가 다리를 자유롭게 조작하려면 균형이 잡힌 안정된 기좌를 길러야 한다. 상체가 불안정하고 동요할 때마다 말의 배를 조이며 상체를 지탱한다면 필요할 때 다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초보자는 균형이 깨지는 공포심 때문에 말의 배를 껴안으려고 한다. 이것은 무의식중에 하는 것인데, 다리로 말의 배를 압박한 것과 같기 때문에 말을 한층 더 빨리 달리게 하는 결과가 된다.

  • 다리의 조작은 계속적으로 한다.
    다리의 자세는 특히 무릎과 뒤꿈치의 고나절을 유연하게 하고 등자를 빳빳이 하는 일이 없으며,  장딴지의 상부를 하체에 밀착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기수의 균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장딴지를 말의 배에 붙임으로써 말은 약간의 반응을 느끼고 그것에 대응한 빠른 조작이 되기 때문이다 허리를 빼고 무릎을 펴며 다리를 전방으로 뻗고 있으면 빨리 그리고 정확한 위치에서 조작할 수 없다. 또 틀려서는 안 되는 것은 항상 조이지 않는 것이다. 아무리 민감한 말이라도 같은 자극을 계속 주면 감각이 마비되어 다리의 부조를 이해하지 못한다.
  • 다리의 조작은 서서히 강하게 한다.
    신경이 예민한 말이나 감수성이 강한 말 또는 흥분을 잘하는 말에게 처음부터 급격히 배를 걷어찬다든지 해서는 안 된다. 매우 둔감한 말이 아니면 놀라서 달려 나간다. 처음에는 가벼운 압박에서부터 점점 강하게 압박하여 반응하지 않으면 가볍게 두드리고 그래도 반응이 없으면 뒷다리의 뒷부분에 회초리나 박차를 사용한다. 그리고 반응을 잘하면 애무해주고, 다시 압박에서부터 시작하면 말은 가벼운 부조에 반응하게 된다. 너무 심하게 계속 사용하면 말의 반응을 둔하게 한다.
  • 다리는 필요할 때만 사용한다.
    다리는 말ㅇ르 앞으로 나아가게 하거나 방향 전환 등에 사용하는데, 말이 한 번의 다리 반응에 앞으로 나아간다면 사용을 중지한다. 그것은 단지 말 몸과의 가벼운 접촉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기수의 요구에 바르게 반응하지 않으면 바로 다시 다리를 사용한다. 실제로는 말의 움직임에 따라 거의 쉴 틈 없이 좌우의 다리를 각각 또는 두 다리의 동시 조작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 다리 부조의 목적
    -전진(ㄱ)
    -속도, 보법의 유지(ㄴ)
    -속도의 증가, 상위 보법으로 이행(ㄷ)
    -말 몸을 옆으로 구부러지게 한다(ㄹ)
    -뒷몸의 이동, 말 뒷몸의 저항에 대처한다(ㅁ)

  • 위치
    -복대의 바로 뒤에 있는 다리(주된 다리) : '다리 부조의 목적' (ㄱ)~(ㄹ)까지를 위해
    -복대로부터 15cm 뒤의 다리(단독 다리) : '다리의 목적' (ㅁ)을 위해
  • 방법
    -종아리의 압박(단속적으로 사용)
    -압박에 반응이 없으면 뒤꿈치를 가볍게 친다.
    -가볍게 쳐도 반응이 없으면 다리 뒤에 채찍을 사용한다.
    -말이 반응하면 애무해주고 다시 압박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리의 부조를 가르친다.
    -반응하면 바로 작동을 중지한다. 이것을'양보'라고 하는데. 양보한 상태란 다리가 말 몸에 가벽게 접촉하는 것이다.
    -만약 뒷몸이 밖으로 나갔을 경우 대기하고 있던 다리로 압박하여 되돌린다. 이것을 '다리의 저항'이라고 한다.

(3) 손 (주먹)

기수는 주먹으로 고삐를 조작하고 재갈로 말의 전진이나 정지, 회전 등의 운동을 시키며 긴장시킬 수도 있다. 또 말의 기분을 알 수 있고 말을 이해시킬 수도 있다. 주먹은 기좌나 다리와 같이 말을 추진시키는 것과는 다르게 말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진행방향을 지시하는 것이다. 말의 입은 가장 부드럽고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기수의 주먹은 유연하고 그 조작은 미세해야 한다. 힘이 들어간 단단한 주먹은 말에게 고통이나 불안을 줄 뿐만 아니라 반항심을 일으킨다. 재갈을 향해 돌진한다는지 혓바닥을 낸다든지 하는 것은 이러한 잘못된 조작이 원인이다. 주먹을 바르게 조작하려면 주먹으로 고삐를 끄는 것이 아니라 말의 기좌, 다리로 재갈의 방향으로 추진하고, 이것을 조용하고 부드럽게 주먹으로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말은 저항감 없이 주먹의 조작에 대해 양보하고 타협한다. 말이 고삐에 대해 양보하였을 경우 기수가 고삐를 끌어당기면 말은 다시 저항할 것이다. 말이 양보하면 기수도 말에 대해 고삐를 양보해야 한다. 양보한다는 것은 고삐를 처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의 입과 가벼운 접촉을 유지하는 상태를 말한다. 말이 걸으면 목덜미도 움직이지만, 주먹은 이 움직임에 따라 같은 접촉을 유지하며 움직인다. 이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면 말의 입은 언제나 신선하고 부드러움이 유지되고, 극히 적은 고삐 조적에도 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주먹과 말의 입과의 관계를'바르게 재갈을 물렸다'고 한다. 재갈 받이의 강약은 운동의 목적이나 말에 따라 다르지만, 속도가 가해지면 꽤 강해진다, 또 인간은 신체 어느 부분보다 손을 많이 쓰고 싶어 하지만, 주먹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다리와 기좌를 결합하여 사용해야 한다.

 

  • 손(주먹)부조의 목적
    -정지한다
    -속도를 늦춘다.
    -낮은 쪽 보행으로 이행한다.
    -방향 전환 또는 선회한다.
    -균형의 전환을 한다.

  • 방법
    -제동장치로서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여 손을 안에서 바깥으로 뒤튼다.
    -방향장치로서 손을 좌우로 벌리거나 민다(열린고삐, 미는고삐)
    -균형의 전환은 주먹의 짧은 마디를 밑에서 위로 옮긴다.
    -주먹은 항상 다른 부조와 협력하고 재갈까지 추진력이 도달해야 한다.
    -말 입의 저항에 대해서는 손을 꽉 잡음으로써 대처하고, 말이 양보하면 바로 손을 양보한다. 양보한 상태란 말의 목덜미 움직임과 주먹이 동조하여 입과 가벼운 접촉을 유지하는 것이다.
    -주먹의 작용은 순간적으로 하고, 말이 반응하면 양보한다(단속적인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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